눈을 가리고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언론탄압 특집호 시민기고 - 김은서(도래울고등학교 1학년)

우리는 대혐오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또래 사이에서 오가는 대화 속에는 유머로 포장된 혐오의 언어가 넘쳐난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정보에서 시작된 혐오는 한참 자극과 유희를 찾기에 바쁜 청소년들을 물들이기에 충분했다.

이 가운데에서도 현재와 미래 세대를 위해 앞장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은 언론이다. 불합리에 맞서 목소리를 내는 것은 언론과 우리 모두의 당연한 권리이자,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마땅히 이행해야 할 역할이기 때문이다.

‘교육’이라는 단어를 들먹이며 사회의 불합리와 혐오를 찾아내고 목소리를 내는 우리를 검열하고 억압하려는 행위는 앞으로 살아갈 세대를 저주하는 것과 다름없다.

세상의 흐름을 관찰하고 옳고 그름의 기준을 스스로 찾아가며 성장해야 앞으로의 세상을 올바르게 이끌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있지 않은가. 그런데 어찌하여 학교는 우리의 눈을 가리고 목소리를 빼앗으며 입을 막는가.

눈을 가리고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학생이라는 이유로 표현의 자유를 침해받는 일은 일어나서는 안 된다. 학생(學生)이기에 더욱 목소리를 내야 한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입을 다물고 눈을 감아야 하는가? 그렇지 않다. 손을 들고 입을 열어 질문을 던져야 한다.

우리는 세상을 배우고 있다. 배우는 것은 단순히 글자를 익히고 외우는 것이 아니라 본받는 과정이다. 정보를 무분별하게 수용하도록 이끄는 것은 사회 윤리의 파탄을 초래하는 지름길이다.

옳은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면 학교는 학생의 입을 막을 것이 아니라 마이크를 쥐여 주어야 한다. 그 과정에서 분명히 학생은 성장하고 옳은 길을 찾아갈 것이다.

학생이기에 목소리를 내야 하고, 학생이기에 세상에 질문을 던져야 한다.

우리는 세상을 바꿀 미래의 시민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