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에서 시작된 민주주의, 일터까지

언론탄압 특집호 시민기고 - 언론노조 좋은책신사고지부

초중고 시절 ‘쎈’이나 ‘우공비’ 참고서로 수학 문제를 풀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필자도 같은 교재로 공부했고, 지금은 좋은책신사고에서 일한다. ‘수학의 답=쎈’이라는 문구가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준 것처럼, 나 역시 일터에서 자부심을 갖고 각자 답을 찾아 당당히 목소리를 내고 싶었다.

하지만 회사는 우리의 자유로운 의견 표현을 막았다. 더 공정한 회사를 바라는 마음으로 노동조합을 만들었지만, 홍범준 사장과 경영진은 단체교섭을 거부했고, 노조 가입을 이유로 불이익과 해고 위협을 가했다. 학생 시절 “선생님 말씀을 잘 따르라.”는 말을 들었지만, 지금은 “사장이 시키는 대로 하라.”는 현실에 부딪혔다.

사회에는 다양한 생각이 존재한다. 학교 민주화도 마찬가지다. 반장 선거, 토론, 그리고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는 경험을 통해 우리는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배운다. 학창 시절 이러한 경험을 한 덕분에, 일터에서도 목소리를 내는 일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학교에서 익힌 민주주의는 노동조합 결성과 활동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이제는 회사에서도 변화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

노동조합은 더 나은 일터로 가는 첫걸음이다. 친구 한 명의 용기 있는 발언이 교실 분위기를 바꾸듯, 노동자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가 모이면 사회도 변화시킬 수 있다. 학교와 회사 모두 참여와 존중을 바탕으로 바뀌어야 한다. 우리 모두의 작은 목소리가 모이면 큰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쎈’ 참고서가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준 것처럼, 우리도 노동자로서 자신의 권리를 당당하게 주장할 것이다. 학교와 일터에 진정한 민주주의가 뿌리내릴 때, 모두가 존중받으며 꿈을 키워 갈 수 있을 것이다. 여러분의 따뜻한 응원과 관심은 큰 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