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압에서 벗어나 해방으로
언론탄압 특집호 시민기고 - 백호영
학교에서의 교육은 교과 과목에 국한되지 않아야 한다. 학교에서는 단순히 국어, 영어, 수학을 주입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법과 자신이 살아가고 있는 공동체에 대해서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하다. 한국이라는 틀 안에서 존재하는 학교들을 보았을 때, 대다수의 학교들은 입시와 경쟁이 중심이 되어 학교를 서열화시키고 시험에서 높은 등급을 받아 서열이 높은 학교에 가는 것에만 집중한다. 현재의 학교들은 학교라는 공동체에서 함께 배우고, 고민을 나눠야 할 대부분의 것들을 배제한 채 청소년들에게 죽은 지식을 주입하는 모습만을 보이고 있다.
지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 사태와 그로부터 비롯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민주주의의 필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되었다. 추운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매일같이 거리와 광장으로 모여 한마음으로 목소리를 내는 시민들의 모습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아직 죽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시민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정국에도, 군사 독재 시대에도 거리로 나와 진정한 민주주의 모습과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한국의 민주주의가 위기를 맞이할 때마다 시민들의 힘으로 민주주의를 되찾거나 지켜내는 모습을 보여 왔다. 결국 민주주의는 한순간에 이뤄진 것이 아닌, 공동의 노력과 희생을 통해 완성된 소중한 존재다.
이러한 민주주의가 죽지 않고 지속적으로 실현될 수 있는 데에는 교육의 역할도 중요하다. 교육은 늘 새로운 것을 알리고 가르치는 역할을 한다. 사람들은 교육을 통해 무에서 유를 가지고, 이렇게 교육을 통해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살아가고 행동하게 된다. 민주적 공동체의 가장 기초적인 민주주의 또한 그 교육이 잘 이뤄져야 민주주의의 위기에서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게 된다.
민주주의는 학교라는 장을 통해 그 역사와 제도를 배우고 이를 통해 진정한 민주시민의 의식을 가질 수 있다. 학교라는 공간이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데 가장 기초적인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민주주의를 배우는 공간에서는 그곳에서 민주주의가 잘 이뤄지는 것도 중요하다. 따라서 학교는 '죽은 지식 주입하기'에서 벗어나 제대로 된 민주적 공론장으로 나아가야 한다. 또한, 청소년들이나 학생들이 타인이나 외부적 요인에 의해 차별받고, 억압받는 것에서 벗어나 민주적 가치가 실현되어 해방되는 세상으로 나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