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자살, 학교가 손 내밀어야

청소년 자살, 학교가 손 내밀어야
Photo by Taylor Flowe / Unsplash

언제부터 대한민국의 청소년 사망원인 1위는 자살률이 되었을까. 2010년까지 청소년 사망원인 1위를 지키고 있던 안전사고는 2011년에 자살에 자리를 비켜주게 됐다. 2011년이면 현재 중학교 2학년들이 태어났을 때다. 대한민국은 우리 중학생에게 청소년 자살률 1위인 세상을 물려줬다.

정부도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매년 자살 예방 교육을 실시한다. 그러나 학생의 자살률은 점점 늘어만 가고 있다. ‘자살하지 마라', ‘심리 상담을 받아라’ 같은 말을 주입하는 방식으로 자살 예방 교육을 실시하기 때문이다. 정작 학생들은 생명존중교육 시간에 졸거나 딴짓을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청소년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인, 위기 국가에서 실시하는 교육이라고는 믿기지 않는다. 학생이 자살하는 객관적인 원인을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것부터 자살 위기 학생을 발견하는 것까지 학교와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 자살 위기 학생에는 개인이 나서서 심리 상담을 받게 하지 않고, 학교와 국가가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 

집 밖에서 청소년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도, 자살을 생각하는 학생을 구해줄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은 학교다. 청소년이 자살, 자해를 할 때까지 작용하는 복합적인 요인을 학교가 모두 해결해 줘야 한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자해를 생각하고 있는 학생에게 가장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하는 건 학교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