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더 사랑스러운 졸업식 식물 도감

이강 기자

알고 보면 더 사랑스러운 졸업식 식물 도감

졸업식을 거행한지 벌써 11일이나 지났습니다. 그런고로, 졸업식 때 받은 꽃친구들에 대해서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하이브리드 타이 장미

사진에 보이는 친구는 하이브리드 타이 장미입니다.

불꽃처럼 주황색에서 노란색으로 바뀌는 그라데이션이 아주 아름다운 친구죠. 이 친구의 꽃잎은 색깔말고도 용도가 다양합니다. 꽃잎에서 추출한 에센셜 오일로 향기로운 향수를 만들기도 하며, 식용 꽃잎은 요리에 특별한 풍미를 가한다고 합니다. 열매는 비타민C가 풍부하며 허브차나 잼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타이 장미에서 장미(Rose)는 아름다움을 상징합니다. 하이브리드(hybrida)는 여러 장미를 교배해서 만든 의도적인 혼합 종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하이브리드 타이 장미의 꽃말은 행복, 빛, 아름다움.

거베라

이 친구는 거베라 입니다.

거베라는 가혹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납니다. 꽃 친구들을 처음 접해보는 사람들도 쉽게 친해질 수 있는 포용력이 큰 친구입니다. 또한 거베라의 꽃은 산업 이외에도 색채 치료에서 흥미로운 역할을 합니다. 이 친구의 밝고 다양한 색깔은 기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기분이 안 좋은 친구에게 선물하면 행복을 가져다줄 수도 있는 꽃이죠. 

거베라는 애니매이션 영화 ‘체인소맨:레제 편’에서도 나와 상징적인 역할을 수행해내기도 했습니다. 

거베라는 벤젠이나 포름알데히드같은 유해물질을 제거해주므로 공기 청정기의 역할도 대신할 수 있습니다. 거베라의 꽃말은 신비, 풀 수 없는 수수께끼, 순정 등이 있습니다.

소국

세 번째 친구는 소국 입니다.

소국은 작은 꽃들이 오밀조밀 모여있는 국화의 품종입니다. 소국은 장식용 외에도 대기 오염이나 토양 독성을 감지하기도 합니다.

소국은 눈덩이처럼 생겨서 그런지 낮은 온도에서도 버틸 수 있다고 합니다. 세포 구조를 동결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식물성 항동결제를 분비한다고 합니다. 

과거의 일본인들은 소국을 너무나도 사랑하여 황실의 상징으로 삼았고, 황제의 문장과 문양에도 이 친구의 자화상을 새겼다고 합니다. 꽃말은 순수, 고결, 장수.

과꽃

이 아름다운 색감을 가진 친구의 이름은 과꽃입니다.

과꽃은 국화과의 꽃으로 학명은 Callistephus chinensis입니다. Callistephus는 그리스어로 ‘kallos’(아름답다)와 ‘stephos’(화관)이 합쳐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이 친구는 벽남국, 취국, 당국화 등으로도 불리며 북한에서는 '추금(가을 비단)'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높이는 품종에 따라 20~100cm까지 자라며 줄기와 잎에 흰 털이 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과꽃은 다채로운 색깔을 가지고 있습니다. 파란색, 보라색, 분홍색, 빨간색, 하얀색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품종 개량을 통해 노란색의 과꽃을 만들기도 한답니다. 과꽃의 꽃말은 변치 않는 사랑, 믿는 마음 등이 있습니다.

개솔송나무

마지막으로 소개할 식물 친구는 개솔송나무입니다.

이 친구는 북미 서부 해안이 원산지인 소나무과의 대형 침엽수로, 정원수나 목재 등의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냅니다.

개솔송나무는 5~20mm 정도로 작고 평평한 바늘 형태의 잎을 피워냅니다. 나무 끝부분이 고개를 숙이는 것처럼 보여서 다른 나무와 구분하기 편하기도 합니다.

사진에선 꽤나 작지만 개솔송나무는 보통 30~50m까지 자라나며, 자연 속에서도 500년에서 1200년까지 살아 있을 수 있는 장수하는 나무입니다.

과거 원주민들은 이 친구의 속껍질을 먹거나 잎을 우려 차로 마시기도 했다고 합니다. 개솔송나무는 어느 부족들에겐 번영의 상징으로 평가받으며 ‘어머니 나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답니다.

이 친구는 꽃이 아니기에 꽃말은 없지만, 저항력과 내구성을 상징합니다. 

꽃 기사는 이것으로 끝입니다. 다들 이 식물 친구들을 산책할 때 마주친다면 한 번쯤은 이름을 부르며 인사를 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이 친구들이 꽤나 기뻐할 겁니다.